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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탕언매 9회. 5번 문제
    2023.05.03 01:54:06
  • 출제 오류 같습니다 .

    보기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지시 표현은 '담화 장면에 있는 사물...을 직접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특정 사물'을 가리키는 표현이 아니라, '담화 장면에 있는' 사물입니다.

    평가원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제시문을 인용하겠습니다.

    "가령 친구가 든 꽃을 보면서 화자가 “이 꽃 예쁘네.”라고 말했다면, ‘꽃’을 직접 가리키는 ‘이’는 지시 표현이다. 그러나 화자가 “그런데 지난번 꽃도 예쁘던데, 그때 그거는 어디서 샀어?”라고 발화를 곧장 이어 간다면 이때의 ‘그거’는 앞선 발화의 ‘지난번 꽃’이라는 말을 대신하는 대용 표현이다."

  • 작성자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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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탕국어연구소
    • 2023.05.04 02:09:17

    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지시 표현’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는 현행 교과서는 지학사와 창비 정도이고 나머지 교과서는 언급이 없거나 ‘대용 표현’만을 언급하고 있는 교과서도 있습니다.(비상 교과서) 교과서마다 입장에 차이가 날 정도로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이 ‘담화’이론입니다. 따라서 2021학년도 6월 모평에서처럼 용어의 정의를 명확히 정리해 주고서 묻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이때는 대체로 지학사 교과서 입장을 취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문제는 창비 교과서 입장에 따라 출제한 문제입니다. 지시 표현은 담화 안에 이미 등장한 언어 표현을 대신함으로써 응집성을 높입니다. 이에 따르면 그 자리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지시 표현이 됩니다. 다음은 창비 언어와 매체 교과서 내용입니다.





    아빠 : 너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준복이 같은 녀석과 결혼하겠다는 거냐?

    딸 : 그 사람, 돈은 없죠. 하지만 인생에서 그것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에서 ‘그 사람’은 ‘아빠’가 말한 ‘준복’을 가리키고, ‘그것’은 앞서 언급한 ‘돈’을 가리킨다. 동일한 표현을 반복하기보다 이러한 지시 표현들을 사용하면 보다 간결하면서도 내용이 긴밀히 연결되어 응집성 있는 담화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