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지시 표현’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는 현행 교과서는 지학사와 창비 정도이고 나머지 교과서는 언급이 없거나 ‘대용 표현’만을 언급하고 있는 교과서도 있습니다.(비상 교과서) 교과서마다 입장에 차이가 날 정도로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이 ‘담화’이론입니다. 따라서 2021학년도 6월 모평에서처럼 용어의 정의를 명확히 정리해 주고서 묻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이때는 대체로 지학사 교과서 입장을 취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문제는 창비 교과서 입장에 따라 출제한 문제입니다. 지시 표현은 담화 안에 이미 등장한 언어 표현을 대신함으로써 응집성을 높입니다. 이에 따르면 그 자리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지시 표현이 됩니다. 다음은 창비 언어와 매체 교과서 내용입니다.
㉯
아빠 : 너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준복이 같은 녀석과 결혼하겠다는 거냐?
딸 : 그 사람, 돈은 없죠. 하지만 인생에서 그것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에서 ‘그 사람’은 ‘아빠’가 말한 ‘준복’을 가리키고, ‘그것’은 앞서 언급한 ‘돈’을 가리킨다. 동일한 표현을 반복하기보다 이러한 지시 표현들을 사용하면 보다 간결하면서도 내용이 긴밀히 연결되어 응집성 있는 담화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