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국어연구소입니다.
학생이 생각한 대로 ‘구질구질’은 음성 상징어(의성어, 의태어)가 맞지만 여기에 접사 ‘-하다’나 ‘-거리다’가 붙은 ‘구질구질하다’는 음성 상징어로 보지 않습니다. 이는 ‘-하다’나 ‘-거리다’가 음성 상징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2017학년도 수능 (홍순학, 연행가)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 사람마다 짐 동이느라 각 방은 분분하고
→ 음성 상징어를 사용하여 이동을 앞둔 여유로운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
‘여유로운 분위기’도 틀린 설명이지만, 여기서 학생들의 의문은 ‘분분하다’가 음성 상징어가 맞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분분하다’는 형용사이지 모양을 흉내 낸 음성 상징어(의태어)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