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내적 갈등은 인물이 괴로워하거나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원인이 제시되어 있지 않더라도(제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고, 만일 그런 경우라면 선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적 갈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선지의 경우, 중략 줄거리 아래쪽에 보면 '나는 엄마가 아버지에게 나쁜 마음을 -- 그 사실은 숨기고 말았다. 엄마가 우리 형제를 남겨두고 다시 부산으로 가더라도 마음을 돌려 누나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거나, 고향을 떠나도 아버지와 함께 떠나야 한다는 생각은 시간이 흐를수록 내 마음을 옭아매었다.' 등을 통해 마음에 괴로움이 있음을 알 수 있고,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같이 있고자 했으나 엄마에게서 어떤 확답도 듣지 못한 채 동생을 데리러 가는 상황에서, '노을'을 보고는 엄마를 만나 가슴 뛰던 기쁨도 사그라진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와 아버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주인공의 내면을 짐작할 수 있고, '노을'이 이러한 내적 갈등을 심화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적 갈등은 인물의 심리적인 괴로움이나 고민이 제시되어 있다면 그것의 원인이 무엇이든 내적 갈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심리적으로 괴로워하거나 고민한다는 것은 내적 갈등을 내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선지에서 이를 맞는 것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그 원인들은 제시문에서 제시되어 있거나 정황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경우에만 출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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