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바탕 모의고사 9회 7번] 5번 선지
    2025.09.17 22:38:06
  • 5번 선지는 교사와 학생은 모두 상대의 언어 사용 양상'만'을 토대로 상대가 말한 금일의 의미를 해석한다라고 서술했는데,
    보조사 '만'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나) 지문에 의하면, 사람들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관찰해 온 사람들의 언어 사용 양상을 종합하여 각자 자신만의 해석 체계를 이루고 있는 것을 1문단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어지는 내용에서 '번역 불확정성 논제'가 나타나는 것이나, 의미 불확정성이 나타나는 것 역시 개개인마다 해석 체계가 다르지만, 언어 사용 양상은 같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각자는 개인만의 해석 체계를 가지고 대화하는데, 그 해석 체계가 상대의 언어 사용 양상과 일치하면 대화가 원활하게 이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7번 문제의 교사와 학생의 대화에서도 개인의 해석 체계를 토대로 이루어지므로 상대의 언어 사용 양상'만'을 토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해석 체계 역시 대화의 토대가 됩니다.
    따라서 7번에 5번은 적절하지 않은 선지입니다.

    제 사고 과정 중 틀린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작성자이*호
  • 첨부파일
    • 바탕국어연구소
    • 2025.09.19 12:17:22

    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학생의 사고 과정을 잘 적어 주셨습니다. 다만 중요한 부분이 하나 빠져 있습니다.

    지문 (나)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콰인은 우리가 사람들이 자신의 말과 관련하여 갖고 있는 일련의 생각들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므로 사람들의 언어 사용 양상만을 토대로 그 사람들의 말을 해석한다고 본다.”

    즉, 콰인의 입장에서는 개인의 해석 체계(머릿속 생각, 의미망)는 알 수 없으므로 그것을 해석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고 전제합니다. 그래서 오직 언어 사용 양상만을 토대로 의미를 해석한다고 보는 것이죠.

    학생이 말한 “각자는 자신의 해석 체계를 가지고 대화한다”는 설명은 일상 대화에 대해선 맞는 말일 수 있지만, 문제에서 제시한 것은 콰인의 입장입니다. 콰인은 바로 그 해석 체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알 수 없다고 하고, 따라서 언어 사용 양상만 가지고 의미를 추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