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관점의 전환은 단순히 세부 논점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나 주제를 바라보는 큰 틀의 시각이 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지문 대화를 보면 학생들은 처음부터 공공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려면 어떻게 할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학생 1이 “공공 데이터 개방이 양적으로 대폭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어. 하지만 활용 빈도는 그만큼 높지 않은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라고 한 말은, 같은 주제(공공데이터 활용) 안에서 ‘개방 양’에서 ‘활용 빈도’로 세부 초점을 옮긴 것에 불과합니다.
즉 추진 과정/성과 → 활용 빈도라는 흐름은 논의 범위의 이동(세부 쟁점 전환)이지, 공공데이터를 바라보는 근본적 시각이나 입장을 바꾸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수능 화작에서 관점의 전환이 성립하려면 예를 들어 “공공데이터 개방이 중요하냐 여부”에서 “개방 그 자체가 불필요하다”처럼 문제 바라보는 방향 자체가 달라져야 합니다.
따라서 학생 1의 발언은 “활용 빈도라는 새로운 세부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는 볼 수 있지만, 관점의 전환을 유도했다라고까지는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선지가 틀린 것으로 처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