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황혼’은 일상적 의미로는 저녁 무렵을 뜻하지만, 문학 작품에서 흔히 노년/쇠퇴/쓸쓸함을 상징하는 정서적 표지로 쓰입니다. 작품이 실제 저녁 시간을 배경으로 사건을 전개한다는 구체적 단서가 없다면, 채점에서는 시간 표지보다는 정서/상징으로 분류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단어 자체는 현재 시점을 가리키지만, 시나 소설 속에서 화자의 심리적 현재나 상태를 강조하는 데 그치면 시간의 경과나 사건의 순서를 지시하는 장치로는 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