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지문을 보면 ‘나’는 “이 씨를 내어다가 우리나라에 심어두고 가난한 백성들을 흉년에 먹게 하면 진실로 좋겠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화자가 떠올린 것은 단순히 고구마라는 작물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을 우리나라에 보급할 수 있는 구체적 방식인 ‘씨’입니다. 즉, ‘씨’라는 매개를 통해 화자가 가난한 백성들을 생각하게 된 것이므로 선지의 표현처럼 “씨가 가난한 백성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하는 설명은 적절합니다. 학생이 말한 것처럼 ‘씨’가 발상의 결과라고만 본다면 화자의 사고 과정을 지나치게 잘게 나누어 본 셈이 됩니다. 출제 의도는 ‘씨’를 통해 곧바로 백성을 연결 지은 화자의 인식을 포착하는 데 있으므로 선지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설명과 부합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