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해당 부분을 동시에 다른 공간에서 일어난 사건의 병렬적 제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제시문에서 사건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화씨의 둘째 아들이 들어오는 장면과 석씨의 셋째 아들이 들어오는 장면이 문맥상 거의 같은 시점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서술 방식은 이 두 사건을 먼저 하나의 사건을 다루고, 그다음 다른 사건을 다루는 순차적 서술 구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병렬적 제시는 일반적으로 같은 시간대의 다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편, 그 시각에 A는…”처럼 서로 다른 장면이 교차로 서술될 때 병렬적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경우에는 이런 교차적 구성 없이 하나의 공간에서 다음 공간으로 이동하며 사건이 이어지는 순차적 구조를 취하고 있으므로, 3번 선지는 적절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