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녀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먼저 지문의 두 서술을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① (나) 1문단의 일반적 서술: "그중 사유 법칙에 대한 관념은 … 논증 규칙을 형성한다. 그리고 세계의 보편 원리에 대한 관념에서 도출되는 명제는 삼단 논법의 대전제가 된다."
이는 '세계의 보편 원리에 대한 관념'이 (다른 경험 정보와 결합하지 않고) 그 자체로 명제를 도출할 때 대전제가 된다는 일반 원리를 말한 것입니다.
② (나) 3문단의 구체적 서술: "자연 현상에 관한 삼단 논법의 소전제는 경험 정보를 통해 도출된다. … 이 정보에 세계의 보편 원리에 대한 관념 중 공간과 물리에 대한 관념을 적용하여 특정 명제를 도출해야 하는데, 이렇게 도출된 명제는 소전제가 된다."
즉 '공간과 물리에 대한 관념'은 지문에서 단독으로 명제를 도출하는 경우가 아니라, 반드시 외부 대상에서 얻은 '경험 정보(위치, 크기, 형태 등 객관적 정보)'에 적용되어 명제를 만들 때만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경험 정보와 결합되어 도출된 명제는 지문이 명시적으로 '소전제'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논리는 "공간과 물리 관념 ⊂ 세계의 보편 원리 관념, 그리고 보편 원리 관념 → 대전제이므로 공간과 물리 관념도 대전제를 도출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지문이 '공간과 물리에 대한 관념'이 실제로 명제를 도출하는 유일한 경로로 제시한 것이 바로 경험 정보에 적용되어 소전제를 만드는 경로뿐이라는 점입니다. 지문 어디에도 공간과 물리에 대한 관념이 경험 정보와 결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전제를 도출한다는 서술은 없습니다. 오히려 지문은 이 관념을 '소전제 도출 과정'의 구성 요소로만 명시적으로 한정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1문단의 "보편 원리에 대한 관념 → 대전제"라는 일반 원리는 사유 법칙에 대한 관념처럼 그 자체로 대전제를 형성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고, 공간과 물리에 대한 관념은 지문이 별도로 구체화한 대로 경험 정보와 결합해 소전제를 도출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서술되어 있으므로, ②번 선지 "공간과 물리에 대한 관념에서는 대전제가 도출된다"는 지문 내용과 어긋납니다. 따라서 복수 정답이 아니라 해설대로 ②가 적절하지 않은 선지로 처리된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