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학생이 짚은 대로, '오래가다'가 동사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1. '못' 부정문이 단순 부정이 되는 조건
<학습 활동>에는 "'못' 부정문이 형용사와 함께 쓰이면 단순 부정을 나타내기도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단순 부정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는 '못'이 형용사와 함께 쓰일 때입니다.
2. '오래가지 못했다'는 왜 능력 부정인가요?
'오래가다'는 동사입니다. 따라서 위의 예외 조건에 해당하지 않고, '못' 부정문의 기본 의미인 능력 부정으로 보게 됩니다. 해설도 '오래가지 못했다'를 "주체의 무능력이나 외부의 원인 때문에 오래가는 일이 일어나지 못함을 의미하는 능력 부정의 '못' 부정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학생이 생각한 대로 동사여서 단순 부정이 아니라 능력 부정이 된 것입니다.
3. 그래서 ②번 선지는 왜 적절하지 않은가요?
②번은 ㉠(단순 부정의 '안' 부정문과 능력 부정의 '못' 부정문이 모두 나타난 문장)에 대한 선지입니다. 이 문장에서 '잊지 않겠다는'은 단순 부정이 아니라 의지 부정의 '안' 부정문입니다. '못' 부정문은 능력 부정으로 나타났지만, 단순 부정의 '안' 부정문은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적절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