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1) 망자가 물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시련으로 볼 수 있겠죠. 그런데 1번 선지의 진술을 참고해 보면 망자가 겪은 시련과 망자가 물에 뛰어든 것을 분리하고 있습니다. 망자가 물에 뛰어드는 것과 연결되는 망자의 시련이 제시되고 있지 않습니다.
(2)
위의 부분은 모화가 자신이 죽은 상황을 가정한 것입니다. '소복단장'이라는 것은 자신이 죽어 딸 낭이가 소복을 입은 것을 뜻하며 이를 통해 파악 가능합니다. 즉 소복단장한 자신의 딸 낭이를 청자로 하여 안부를 물어달라고,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하는 거이라 볼 수 있습니다. 화자와 청자가 꼭 같은 공간에서, 청자가 화자의 말을 직접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화의 말이 누구를 대상으로, 청자를 누구로 설정하여 발화되었는지 살펴보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