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태종은 이도가 모든 마방진을 풀 수 있다고 답하자 단상으로 돌아가 앉은 후에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이도에게 물어보는데, 이는 이도가 자신의 조선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묻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도가 전각을 지어달라고 말하자 태종은 ‘전각? 공부를 할 전각이나 지으시겠다는 겁니까?’라고 말하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조선을 통치해 온 자신의 방식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네놈의 답이라는 것이 고작 그정도냐......'는 태종의 이러한 불만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도에게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태종의 목소리를 통해 태종의 속마음을 알게 되므로 태종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는 것도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