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달빛을 기다리고 있는데 심술궂게 지나가는 구름이 이를 가리는 상황이지요. 그런데 이를 절망감이라고까지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부정적이고 암울한 상황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제에서는 외적 준거인 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에서 화자는 정치적 이상이 좌절된 데 따른 안타까움과 정계로의 복귀에 대한 갈등을 느낀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유학자로서의 신념에 의해 이러한 화자의 갈등은 극복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정계에 대한 미련, 아쉬움들을 다루는 것이 주가 아니라 자연의 흥취를 노래하는 것이 주인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따라서 해당 부분이 절망감을 나타낸다고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