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시의 1연에서 '넓은 밤', '사람들은 밤보다 넓다' 라는 표현이 공감각적 심상이 안 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보통 밤이 깊거나 길다고 하지 넓다는 형용은 잘 쓰이지 않고, 이 표현으로 화자의 암울한 처지를 형상화하는 것도 맞는 것 같아서요.
해설지에는 (가), (나) 모두 공감각적 심상이 없다 하길래 질문드립니다.
(p.s. 공감각적 심상은 ~적 심상의 ~각화로 표현이 되어야만 공감각적 심상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걸까요?)
작성자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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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국어연구소
2021.09.23 03:32:39
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공감각적 심상은 감각의 전이가 일어나야 합니다. 평소 잘 호응하여 쓰이지 않는 형용사의 수식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공감각적 심상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시에서는 함께 잘 쓰이지 않는 표현들을 함께 씀으로써 어떤 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시적인 표현이라는 범주 안에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