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바탕모의고사 10회
    2021.10.29 17:08:40
  • 19번 질문

    '선처'라는 말을 쓰기에는 '선군'이 선처를 받을 만한 죄나 악한 행위를 한 게 아닌데 왜 5번이 정답인가요? 선군이 옥련동을 '침범'했다고 말하는 것도 선군의 죄가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는데...


    26번 질문

    김동욱 선생님 해설강의에서, '상해 뒷골목'은 노신이 있는 걸 상징한다고 했는데 어째서 그걸 확신할 수 있나요? 노신이 중국 사람인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상해' 나오자마자 노신과 관련된 곳이라고 본다는 건 동의하기 힘들어요. 화자가 현재 상해 뒷골목에서 등불을 보며 중국 사람인 노신을 생각하는 상황은 시의 어떤 부분을 근거를 들어 배제되는 건가요? 차라리 등불이 노신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라 해도 좀 애매한데..
  • 작성자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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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탕국어연구소
    • 2021.10.31 15:09:08

    안녕하세요.

    19번:
    '선처'의 의미에 대해서 잘못 안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잘못한 이를 대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형편에 따라서 잘 처리함'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26번:
    '눈물에 젖어 있는 밤', '쓸쓸히'를 통해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고 '뒷골목'이라는 단어 자체에서도 사람과 차들이 많이 오가는 큰길이 아니라 후미진 '뒷골목'을 굳이 언급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때 '뒷골목'은 초라한 삶의 현장으로, '쓸쓸히 앉아 지키던 등불'은 홀로 잃지 않고 지킨 노신의 지조를 가리킨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등불'은 노신을 떠올리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등불이 나에게 속삭거린다'를 자신이 등불을 보며 속삭이는 것을 바꾸어 시적으로 표현한 것까지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밤'은 화자가 자신의 힘겨운 삶을 돌아보며 시인으로서 자신을 성찰하는 배경이 되고, 화자가 당면한 힘겨운 현실을 직시하며 쓸쓸함에 젖은 때이며, 시에 대한 회의와 생활인으로서의 고뇌로 갈등하던 화자가 '노신'을 생각하며 현실을 굳세게 견디고자 다짐함으로써 내적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입니다. '이런 밤'이면 생각나는 것이 '노신'이라고 했으므로, 등불이 '노신'을 떠올리는 과정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