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0, 2021 수능 이렇게 두 번 시험을 봤던 재수생입니다. 사실 문과 재수생으로서는 수학보다 더 불안하고 힘들었던 게 국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9 3월 처음 학력평가 라는 것을 보았을 때, 제 점수는 69점, 얄짤없는 3등급이었습니다. 딱히 어떤 분야가 부족해서 그랬다기 보다는 그냥 기본기가 없었죠. 그 후로 안 해본 국어 공부가 없었다고 자신할 수 있을 만큼 가지각색의 공부법을 다 해보았습니다. 사실 그에 비해서는 수능 성적이 너무나도 아쉽지만, 어쨌든 2020수능에서는 백분위 97, 2021수능에서는 98의 성적을 거두며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생각합니다. 이러한 2년동안의 치열했던 싸움 속에서 바탕모의고사는 파이널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컨텐츠라 생각합니다. 사실 수능 직전 파이널에는 마인드 컨트롤 이외에는 지식을 더 쌓기엔 부족한 시간입니다. 그 시간에는 누가 끝까지 버티느냐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에 바탕 모의고사는 1교시 국어에 제 몸을 훈련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였습니다. 수능 한 달 전에는 아침마다 국어 모의고사 한 개씩 푸는게 제 루틴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는 답과 풀이과정까지 외울 정도로 해버려서 더 이상 하는 가치가 없다고 느낄 수준까지 도달했고, 바탕모의고사는 막막하고 불안하기만 했던 파이널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화작 20분, 문학 15분, 비문학 35~40분 제가 항상 지키려 노력했던 시간배분이었습니다.
이런 시간 배분은 인위적으로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이미 몸에 시간분배 자체가 체화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두 번의 수능장에서도 위와 비슷한 시간분배에 성공했고, 이는 수없이 많은 모의고사를 풀며 리듬 자체를 제 몸에 익힌 결과라 생각합니다. 특히 재수 때에는 이미 기출 3개년 회독이 5번 이상 한 상황이었고, 기출 한 개를 푸는데 6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수준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설 모의고사가 저에게 꼭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바탕 모의고사는 이러한 시간 분배를 연습하고, 줄거리를 줄줄 읊을 정도로 본 ebs 연계작품도 다시 확인해보며 문학 정리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바탕 모의고사가 너무 어렵다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장에 가서 당황하느니 차라리 집에서 70 80점을 받아가면서 충격을 받으며 틀린 문제 하나하나 다시 풀어보고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게 더 낫다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끝날 때마다 작성했던 성찰지를 첨부하고 싶었는데.. 담임선생님께 다 제출해버려서 뭐가 없네요.. 어쨌든 수능 직전까지 중요한 건 실패이유분석이라는 점 꼭 기억하시고 매 국어 모의고사마다 시간배분, 화작, 문법, 비문학 파트 나눠서 시험보면서 아쉬웠던 부분들 다 적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점! 잊지 마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