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여 91점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입니다. 수능은 항상 제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았는데, 어느덧 고3이 되고, 그 큰 시험을 1년 내내 준비하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런 시기에 제가 바탕 모의고사를 만난 건 아마도 큰 행운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바탕 모의고사가 제 수능 생활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한번 이 후기로 자세히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국어에 원래 흥미가 많은 편이었고,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기에 저도 모르게 어떤 이유 모를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국어는 조금 공부 안해도 1등급은 가뿐히 나오겠구나 하는 어처구니 없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실제로 고1,2까지는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고3을 맞아 처음 보는 3월 모고에서 비문학 지문을 풀다가 시간이 부족해 2문제를 찍어버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치의 의심도 없던 제 실력에 의문이 생기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공부를 열심히 해보려고는 했지만 이미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던 저한테는 어떤 공부 방법도 그리 큰 효과를 증명해주지 못했습니다.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던 제게도 마지막 역전 시기라고 불리는 고 3 여름방학이 다가왔고, 저는 기존에 다니던 학원을 끊고 메가스터디 대표 강사 김동욱 선생님의 현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바탕 모의고사를 처음으로 풀게 되었죠. 물론 수업 내용도 참 유익하고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바탕 모의고사는 다른 의미로 참 독특했습니다. 분명 풀 때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할만한데? 싶다가도 막상 시험이 끝날 때가 되면 시간이 부족하고 틀리는 개수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실수라고 넘어가기에는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정말 다른 답이 정답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처참한 점수에 자존심이 상했던 저는 오기로, 악으로 그 문제들을 분석했고, 김동욱 선생님의 해설 강의를 들으며 문제 뿐만이 아니라 그 문제가 파생된 지문을 모두 흡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바탕 모의고사 점수는 정체기를 맞았는지 아무리 노력해도 오르지를 않았고, 수능의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점점 지쳐가던 중에 9월 모평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바탕 모의고사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모든 문제가 바탕 모의고사에서 본 것만 같은 착각이 일었습니다. 문제 스타일, 제시문의 문체, 선지가 정말 닮아 있어서 쉬운 버전의 바탕 모의고사를 푸는 기분이었고 그 덕분인지 긴장을 하는 지도 모른 채 시험을 끝냈습니다. 끝나고 보니 쉬운 시험이었기에 등급컷도 높았지만 1등급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큰 힘이 되어 남은 기간에도 열심히 국어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고, 바탕 모의고사를 더 심혈을 기울여 풀었습니다. 점수도 점점 올랐고 처음에는 두 지문 이상을 날릴 뻔했지만 수능 직전 즈음에는 제한 시간 안에 다 풀거나 마지막 지문의 문제 2개 정도를 제외하고 확신을 가지고 답을 낼 수 있는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에 들어갔던 습관과 문제푸는 데만 집중하던 버릇을 버리고, 지문에 오롯이 집중해 모든 힌트를 지문에서 찾아 문제를 보는 습관을 길렀으며 겸손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모든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그 덕분에 수능에도 저는 제 페이스를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수능이라는 무게감에 눌려 시험을 치르기 전에는 너무나 떨렸지만 문제를 읽는 순간부터는 떨지 않고 차근차근 바탕 모의고사를 풀듯이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비문학과 언매가 어려웠지만 바탕 모의고사로 훈련된 깡으로 지문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답을 찾아갔습니다. 시간이 역시나 부족했지만 당황하지 않았어요. 바탕 모의고사때도 그랬으니 멘탈이 흔들리기는 커녕 더 빠르게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알게 모르게 태도면에서 참 큰 도움이 되었던 바탕 모의고사 덕분에 저는 비문학 1 문학 1 언매 1개씩을 틀려 91점으로 국어를 마무리했고 제 수험 생활 내내 보았던 국어 시험중에서 가장 높은 표준 점수를 맞을 수 있었어요. 물론 수능으로 대학을 가지는 않았지만 수능에서의 멘탈싸움을 가볍게 이겨낸 이 기억이 큰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여름 바탕 모의고사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참 많이 듭니다. 제 삶에서 큰 의미가 되어준 바탕 모의고사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