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실전 모의고사의 판매 시기가 다가오면 사교육 현장에는 다양한 이름의 사설 모의고사가 쏟아집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효율을 위해 자신의 공부 성향에 맞는 모의고사를 찾는 대신 가장 유명한 이름의 모의고사를 구매하곤 합니다. 현역으로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해 공부하던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당시에 저는 친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모의고사를 따라 사고 3,4월 모의고사에서 크게 데였습니다. 모의고사 몇 번 풀면 오를 줄 알았던 오만한 생각이 결국 국어 성적에 날벼락을 가져온 셈이죠. 그렇게 고3 수험생활의 시발점이었던 모의고사 두 개를 날리고 김동욱 선생님의 현강을 통해 바탕 모의고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풀어보는 실전 모의고사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거기에 바탕 모의고사만의 질 높은 문제는 이전까지 풀어왔던 실전 모의고사와의 차이를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분명 똑같이 실전과 같은 시간으로 푸는 모의고사지만 높은 난이도의 문제들은 실제로 수능 현장에서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려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높은 난이도의 문제라서 좋았던 것도 있지만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문제 해설에 있었습니다. 보통 한 번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그저 실력 테스트라고 생각하며 본인이 모의고사를 풀며 거친 생각의 과정을 회고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탕 모의고사와 함께 있던 해설지는 모의고사를 보고 난 후 문제를 풀며 스스로 느꼈던 사고의 논리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잘못 이해한 글의 부분을 찾아 다시 스스로 소화해 나가는 과정을 체화하기 좋았죠. 이렇게 바탕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경험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또 사고 회로의 과정을 차근히 수정해나가며 수능 현장에서는 그 어떤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수능 난이도에서 해법을 찾고 싶은 2023 수험생이라면, 또 이 수능에서 한바탕 웃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과감히 바탕 모의고사를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